제목 | 2018년 05월. 중세 연금술사처럼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계속 | 작성일 | 2018.05.17 | 조회수 | 12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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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구 에이유 대표가 15일 경기 평택시 청북읍 본사 사무실 한쪽에 마련된 제품 전시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 대표는 "석유화학 소재를 대체하는 친환경 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대중화가 곧 환경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개발업체 ㈜에이유의 한정구 대표(50)는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중국의 쓰레기 수입 중단 조치로 최근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가 국가적인 과제로 떠오르면서 주문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에이유는 밀, 옥수수, 콩 등의 껍질이나 왕겨 등 천연원료를 이용해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를 만든 뒤 이를 원료로 플라스틱 포장재나 비닐, 쇼핑백, 위생백 등을 생산하는 녹색 기업이다. 에이유가 생산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농업용 멀칭(mulching) 필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농작물을 재배할 때 경지 토양의 표면을 덮어주는 데 사용하는 멀칭 필름은 그동안 폴리에틸렌 필름 소재 제품만 있었다. 분해되지 않아 수거해야 하는 불편이 컸지만 에이유 제품은 그럴 필요가 없어 노동력이 덜 든다. 또 분해된 뒤 토질 개선 효과도 있다. 한 대표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을 위해 이론적 기반을 다지려 2010년 한국산업기술대(산기대)에 진학했다. 지난해 박사 과정까지 끝낸 상태다. 한 대표를 지도한 박승준 산기대 생명화학공학과 교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기존 플라스틱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게 단점이었는데 한 대표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에이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94억6500만 원, 영업이익은 7억6000만 원. 올해 매출 목표는 340억 원이다. 한 대표는 “예정대로 올해 중 아산공장을 완공하면 내년부터 매출은 1000억 원 이상으로 급증할 것”이라면서 “환경 보전에 앞장서는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원문보기: 동아일보 http://news.donga.com/3/all/20180516/90115999/1#csidx8aa36390e708816bcf0755ca15895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