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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사] 2014/1/26 MK뉴스 밀껍질로 만드는 친환경 플라스틱 작성일 2014.01.27 조회수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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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구 에이유 대표가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원료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05년 설립된 에이유는 밀 껍질, 쌀겨, 커피 찌꺼기 등 비식용 바이오매스(에너지원으로 쓰일 수 있는 식물, 가축 분뇨, 음식쓰레기 등을 총칭)를 이용해 비닐봉투 등 석유 기반 소재 플라스틱을 대체하고 있다. 현재 뚜레쥬르와 에뛰드의 봉투뿐만 아니라 한식 브랜드 비비고의 테이크아웃 용기 등 바이오플라스틱 관련 제품을 생산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58억원으로 올해는 100억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한정구 에이유 대표(47)는 "바이오플라스틱의 핵심은 대체재 소재로 재생 가능한 원료를 사용했는지와 석유화합물계 플라스틱과의 경쟁력"이라면서 "우리 제품은 친환경성에 부응하면서도 일반 플라스틱 가격보다 더 저렴하고 물리적 기능도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바이오플라스틱은 크게 생분해성 플라스틱과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으로 구분된다.

옥수수, 쌀겨 등 바이오매스를 70% 이상 이용해 만든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고 환경오염 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반 플라스틱에 비해 가격이 두 배 이상 높으면서도 강도가 약하고 가공성이 취약하다. 반면 바이오매스를 25% 이상 함유한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은 일반 플라스틱과 비교해 가격경쟁력이나 강도 등 물리적 특성이 뒤떨어지지 않아 제품 유통기한이 1년 이상인 식품포장재, 산업용품 등에 다방면으로 쓰이고 있다.

한 대표는 "사업 초기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에 성공해 관련 시장을 키우려고 했지만 높은 가격으로 판매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분야로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생산 중인 비닐봉투는 천연물이 25~35% 이상 함유돼 있으며 생산 비닐의 400t 중 80t을 곡물 껍질로 대체하고 있다"면서 "올해 이러한 소재를 활용해 땅속에 매설되는 파이프류, 제품 운반용 및 건축용 플라스틱으로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10년 이상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주요 곡물 생산지역에 바이오플라스틱 플랜트를 설치하는 게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ㆍ사진 =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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