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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사] CJ푸드빌, 밀껍질로 만든 빵 봉투 中企와 함께 개발 작성일 2013.11.26 조회수 1145


 

 

요즘 CJ푸드빌의 ‘뚜레쥬르’에서는 빵을 사는 손님에게 비닐 봉투 대신 ‘밀 봉투’를 준다. 기존의 비닐 봉투는 100%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지만 이 봉투는 밀 껍질을 25% 넣어 석유화합물 사용량을 줄였다.

밀 봉투를 만드는 곳은 친환경 포장재 제조업체 ‘AU’다. CJ그룹과 전혀 관계가 없던 이 중소기업이 뚜레쥬르의 빵 봉투를 만들게 된 것은 CJ제일제당의 상생 프로젝트 덕분이다.

‘CSV(Creating Shared Value·공유 가치 창조)’로 알려진 이 프로젝트는 2011년 11월 처음 시작됐다.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본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을 돕거나, 제품은 좋은데 유통망이 부족한 업체의 유통을 대행해주는 것이 주 내용이다.

CJ제일제당은 친환경 봉투 개발을 위해 AU와 함께 지난해 5월부터 실험을 했다. 콩 껍질, 갈대, 깻묵 등 다양한 자연 원료가 동원됐다. 기술개발이 끝난 후에는 밀 봉투를 뚜레쥬르 전국 매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판로도 개척해 줬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봉투에 친환경 원료가 25% 들어간 것은 국제 친환경 포장재 기준에도 맞다”며 “AU가 향후 이 기술을 가지고 세계로 진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지역 중소 식품기업을 돕는 데도 열심이다. 그들의 제품을 알리고 전국에 유통시키기 위해 ‘즐거운 동행’이라는 상생 브랜드를 만들었다. 현재까지 11개 중소 업체가 참여했다. 즐거운 동행 브랜드로 나온 제품은 두부, 장류, 김치, 음료 등 총 28가지나 된다. 최근에는 한우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도 축산 농가들을 돕기 위해 한우번식 전문농장도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그곳에서 우수한 송아지를 생산하고 유통도 도울 예정이다.

최근에는 CJ제일제당이 ‘녹색 경영’ 도우미 역할도 자처하고 나섰다.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 중소기업에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와 포장재 업체 등 중소 업체 11곳의 에너지 사용 현황을 진단하고 자사의 에너지 사용량 절감 방법 및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 부산, 충북 진천 등 전국 18개 CJ제일제당 공장의 공정 전문가들이 직접 나섰다.

사내외 전문 강사를 불러 협력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 달에 한 번씩 무료로 강의를 하는 교육 프로그램 ‘상생 아카데미’나 30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만들어 협력업체에 사업자금을 지원해주는 재무 지원책 등도 CJ제일제당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상생 프로그램들이다.

유경모 CJ제일제당 상생경영팀 상무는 “CJ의 상생 활동은 지역식품 유통 대행에서 친환경 경영과 기술 개발, 지역사회 협력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생 생태계 조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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